당신들의 대한민국 2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생각이 변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세상이 변했는데 내가 안 변해서 그런건지…
내가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을 유쾌하게 무너뜨렸던
‘당신들의 대한민국’이,
2편에서는 공허한 이야기들로만 들리는 건 왜일까.
때늦은 이야기긴 하지만 2002 월드컵에 대한 단상은
지금도 100% 동의한다.
당신들의 대한민국2

필승 코리아와 대한민국과 같은 구호가 국민의 귀에 박혔던 월드컵 열기의 본질을 한마디로 규정한다면 ‘부르주아 민족주의’라고 볼 수 있지 않나 싶다. ‘부르주아’라는 것은 ‘붉은악마’의 재벌 후원자와 축구 열기를 열심히 부추겼던 재벌 언론만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축구 열기 속 사회적 관심의 결여, 비판적인 사고의 부재, 운동 행사에 대한 소비주의적 태토 등도 ‘부르주아’와 같은 단어를 연상케 한다. (p.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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