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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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서점을 다니면서 가지고 있는 책을 읽으면 읽어봐야겠다하고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조정래 작가의 인간연습…며칠 전 뜻밖의 선물을 오빠에게서 받았다 “Thanks to subby” ^^
사실 읽고 싶은 책을 사두고는 찔끔찔끔 읽고 있었던 요즘 그래도 오랜만에 몰입할 수 있게끔 했던 책이었다. 소설을 즐겨 읽지 않는 나에게 대하소설은 아리랑이나 토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의 정도?! 그런데… 뭐랄까… 인간연습이라는 책을 보면서 뭔가… 작가가 예전에 출간한 대하소설들을 읽어볼걸 하는 생각이 자꾸만 떠올랐다. 인간연습이라는 한권의 책에 나타난 이야기가 많은 점에서 아쉬웠기 때문이다. 왠지 그 전 작품과 이어지는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 어쩌면 분단, 통일, 이데올로기 등을 한권의 책으로 담기에 어려울 거라는 나의 선입견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더불어 역사서술보다는 역사의 한 인간의 내면적인, 삶의 과정을 다루고 있기 때문인지 한권의 책으로는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인간은 기나긴 세월에 걸쳐서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모색하고 시도한다. 그 고단한 반복을 되풀이하는 것이 인간 특유의 아름다움인지도 모른다.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는 인간의 삶, 그것은 인간답게 살고자 하는 욕망이다.’
아~ 이말로 작품의 주인공 윤혁의 인생을 대신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기엔 주인공의 삶이 내가 상상하지 못할만큼 고통이었기 때문이다… 단순히 인생에 실패하고 좌절해서 괴롭다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나, 친구 그래도 이데올로기에서 자유로운 우리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하나의 명언으로 생각될 수 있는 구절일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이들이 살았던 시대부터 지금 내가 살고 있는 현재 앞으로 내 후대가 살아갈 미래 그렇기 때문에 뗄래야 뗄 수 없는 문제 ‘분단’… 조정래 작가가 인간연습이라는 제목으로 우리의 현실을 해결하고자 하는 염원을 담았듯… 앞으로 이데올로기, 분단, 갈등이란 문제에 있어서 조금씩 조금씩 벗어날 수 있었음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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