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6차전을 기다리며


한국시리즈 SK와이번스 엔트리
감독 – 김성근
코치 – 이만수, 가 토, 오오타, 김경기, 이광길, 후쿠하라
투수 – 김원형, 채병용, 윤길현, 송은범, 레이번, 로마노, 가득염, 김광현, 조웅천, 정대현, 이영욱
포수 – 박경완, 정상호
내야수 – 정경배, 이호준, 나주환, 박정권, 김동건, 정근우, 최 정
외야수 – 박재홍, 김재현, 이진영, 조동화, 박재상, 김강민
이 중에서 누가 제일 SK의 우승을 원할까?
누가 더 간절하고 덜 간절하고 차이가 있겠냐마는
6차전을 앞두고 지금 누가 밤잠을 설치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문득 생겼다.
명감독으로 야구의 신으로까지 불리지만 우승 경험은 없는 김성근 감독
고관절 부상을 딛고 SK에서 화려하게 부활한 캐넌히터 김재현 선수
삼성시절부터 고향팀으로 이적한 이후로도 우승경험이 없었던 인천 출신의 정경배 선수
그래도 지금 이 순간 내일의 승리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은 김원형 선수가 아닐까.
초중고 시절 그리고 프로에서도 우승 경험이 없고
초중고 동기였던 박경완이 현대로 이적해서 우승하는 모습을 지켜만 봐야했다.
16년 동안 쌍방울-SK에서 한번도 팀을 바꾸지 않고 묵묵히 자리를 지켜왔는데
올 시즌은 투수보다는 주장으로서의 역할이 강조되었던 것 같다.
그런데 위에 선수 명단에서 한국시리즈 5차전 동안 김원형만 출전 기회가 없었다.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내일 6차전에서 김원형이 경기를 마무리하고 박경완과 얼싸안는 모습을 보고 싶다.
물론 SK마무리는 정대현이고 조웅천 선수도 있지만,
김원형이 눈물 흘리며 승리의 환호를 하는 모습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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