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 June 2011

  • 멀리 가는 물

    출근하는 아침. 비가 죽죽 내리고 마음도 축축하다. 이 글을 보고는 그냥 나도 모르게 맘이 울컥여 문이 열리고서야 급하게 허둥지둥 내렸다… —————————————————————- 멀리 가는 물 도종환 어떤 강물이든 처음엔 맑은 마음 가벼운 걸음으로 산골짝을 나선다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해 가는 물줄기는 그러나 세상 속을 지나면서 흐린 손으로 옆에 서는 물과도 만나야 한다 이미 더렵혀진 물이나 썩을…

  • (20주) 부모의 욕심

    * 어느덧 20주가 되었다. 일산 KINTEX에서 베이비 페어가 열린다하여 바람도 쐴겸 오빠와 들렀는데… 사람들 양손에 뭘 그렇게 사오는지… 우리는 저렴하고 알뜰하게 키우자 다짐했는데~ 참 사람맘이 좋은 물건을 보니 마음이 꽤 동요하더라… 그래도 소신을 지킬거샴!!! 성장앨범 보다는 자연스런 스냅사진을 찍어주자했고, 엄마 키만한 유모차보단 가볍고 산뜻한 유모차를 사기로 했으며, 럭셔리한 아기욕조보단 오래 쓸 수 있는 큰 대야를…

  • (18주 4일) 본능

    평소 잠이 없는 나는 18주에 들어서자 마치 기면증 환자처럼 일을 하다말고 졸고 있다… 또한 2시간 간격으로 허기가 지는 이 배는 어떻게 주체 할 수가 없다… 아기를 가지면 정말 본능에 충실해짐을 느낀다… 아~ 궁중떡볶이도 먹고싶고, 볶음밥도 먹고 싶고, 닭강정도 먹고 싶고, 시나몬 롤 모두모두 지금 당장 먹고 싶네 ㅋ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