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at Big Sur

출장지에서 보낸 일주일 간의 휴가.

시아 때문에 맘 편히 이곳 저곳 구경도 못하고,

분위기 있게 식사도 못했지만,

폴짝폴짝 좋아서 뛰어다니는 시아를 보는 즐거움과

일주일 내내 같이 다니며 시아와 주고 받았던 몸짓,

그리고 아내와 나눴던 삶에 대한 이야기들은

행복 그 자체였다.

지금 태평양 상공에서

불편한 자리 때문에 칭얼대며 아빠를 부를 시아,

어젯밤 잠을 설쳐서 피곤할텐데

아이 때문에 자리에도 제대로 못 앉고 있을 정현이,

보고 싶다.

그리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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