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Review

  • 거꾸로 가는 시내버스

    평소 버스 타는걸 좋아하는 나는 사실 버스기사님들에 대한 반감이 적지 않게 있었다. 괜히 혼날까봐 잽싸게 타고, 미리 벨을 누르고 문앞의 봉을 꼭 부여잡고 후다닥 내린다. 이런 나의 습관이 유럽 특히 영국에 갔을때도 어김없이 발휘되어 문이 열리기도 전에 발을 내밀어 창피하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들은 2층버스임에도 정류장에서 도착하여 문이 열렸을때 비로소 2층에서 내려온다. 말그대로 문화충격이었다. 왜…

  • 염쟁이 유씨

    2009. 1. 3(토) 16:00 인켈아트홀 – 극중인물 : 염쟁이 유씨 & 김광섭 기자 & 전통문화체험단 ‘염쟁이 유씨’ 의 매력은 한 인물이 여러 역할을 소화해 냈다는 것이다. 여러인물이 등장한것 같은데 생각해보면 염쟁이 유씨 혼자 연기를 한 것이다. 무엇보다 그의 연기력과 넘치지 않는 유머와 재치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더군다나 김기자로 등장했던 오빠의 어리버리한 김기자의 역할은 능숙한 염쟁이…

  • 인생만화

    오랜만에 쓰는 독후감이다. 사실 독후감을 포함해서 블로그에 글을 적는 것이 재미있을 때도 있고, 좀 구차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이런 걸 내가 왜 굳이 적고 있을까 하는..) 다른 바쁜 일에 밀려서 생각만 하고 그냥 지나칠 때가 대부분이다. 그래도 가끔 지난 글들을 보면 기분이 좋고, 이렇게라도 적어두길 잘했단 생각이 든다. ‘인생만화’를 보면서 좀 더 시간을 내어 생각을…

  • SICKO

    영화 ‘SICKO’ 평소 마이클 무어는 KFC할아버지를 닮았단 생각이 든다ㅋㅋㅋ 그러나 넉넉하게 생긴 마이클 무어의 생각은 그 어떤 사람보다 날카롭다. 때론 너무나도 보여주고 싶고, 말하고 싶은 생각들이 많기에 끈기와 인내심 없는 사람들에겐 힘든 영화가 될 수 있다. 한국의 2, 3차 기관 대학병원을 보면 의료보호 대상자를 꺼려하는 곳이 많다. 이유는… 재원일수가 길고, 병원의 직접적인 이익창출이 어려운 환자들이기…

  •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순간에는 또 다른 중요한 것을 버려야만 할 때가 있는 것 같다. 영화의 각각의 캐릭터들은 핸드볼때문에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중요한 것들이 있다. 나또한 살아가면서 선택과의 싸움에서 예외일 수는 없겠지만 내가 선택하는 것들이 이 영화에서 처럼 “최선”이고 “후회”이지 않았음 좋겠다. 그 어떤 영화보다 자금자금하게 눈물을 자아냈던, 사소한 장면에도 눈물이 나왔던 영화 ‘우생순’…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