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의 첫소풍

너무나도 운좋게

시아는 어린이집의 좋은 선생님들을 만났다.

이사를 앞두고 어린이집을 더 이상 다닐 수 없음이

너무나도 안타까워 매일밤마다 신랑과 아쉽다는 얘기를 한다.

아이들을 돌보는 것은 보통의 사명감으론 할 수 없음이 분명하다는 것을

아이를 키우며 온몸으로 실감한다.

그럼에도 조건없이 아이들을 너무 사랑하는 어린이집의 네분 선생님께

정말 감사하고 또 고마울 뿐이다.

시아가 생애 또래들과 가까운 철쭉동산으로 소풍을 간다.

소풍이라기 보단 가벼운 산책을 한다고 하는데

엄마로 내가 왜 이렇게 설레는지…

시아가 먹을 김밥을 싸면서 학부모가 된 기분이 이런가?! 하는 마음에 새삼 웃음이 나온다.

선생님들껜 고마움을 도시락으로 대신했다…

(30주) 김튼실은 수영중

* 튼실이의 움직임이 점점 달라짐을 느낀다.

골격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얇은 뼈들이 움직이는 느낌도 들고~^^
그럴때마다 참 신기하고 소중하다.

하루종일 꼬물꼬물 퍽퍽 이렇게 움직이다 튼실이를 낳고 나면
배 움직임이 없어 허전할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
근데 진짜 자주 움직인다~ 아주 기냥 ㅋㅋㅋ

오늘은 아침 하늘이 참 예뻤다.
오랜만에 보는 파랗고 높은 하늘…
가을운동회와 같은 날씨라고하기엔 아직 덥지만 그래도 습하지 않은 기운이 참 좋다.

그런데 아침부터 그냥 기운이 없었다.

입사하고나서는
‘소통’ 이라는걸 너무 중요하게 체감하고 있다.
소통이 되지 않으면 서로에 대한 기대도 희망도 없다.
그게 너무 답답하고 가슴 터질듯 힘들다…

오늘 아침은 친구들과 자유롭게 얘기했던 학생때의 시절이 그립다.
서로의 생각은 달라도 얘기를 주고받으며 생각하게 되는 신선한 생각들…
그게 참 너무 간절했다.

우리 튼실이는 바르고 소통할 줄 아는 아이가 되었음 좋겠다.
모든걸 잘하면야 좋겠지만
그래도 건강하고 바른 아이…
그리고 소통능력이 있는 그런 아이로 자라주길 또 엄마의 욕심 한개를 더해 본다.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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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
자전거를 타고 햇빛과 바람을 얼굴로 흠뻑 느꼈고,
낙엽을 소리로 느꼈다…
운이 좋게도 가을 날씨의 끝에서 자전거를 탔던 모양이다.
오늘 출근길 아침은 손이 꽁꽁, 코가 맹~ 해지는 겨울이 온 것 같다.
날씨가 쌀쌀해지는 요즘,
작년 이맘때 입사했을 때 생각이 든다.
아침 일찍 일어나 오돌오돌 떨며 전철 히터에 다리를 꼭 붙이고
역에 내리기를 아쉬웠던 때가 있었다…
어느덧 벌써 1년이 되었고
난 1년동안 얼만큼 자라왔는지 생각해보니 조금은 부끄럽기도 하다.
또 다시 시작한 월요일.
눈을 번쩍뜨고 열심히 일하자!!!
빠릿빠릿, 똘망똘망 !!!

수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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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 가는 길에 들렀던 수덕사
단아하면서도 그 속에서 굉장한 포스가 느껴졌던 수덕사 대웅전 (국보 49호)
나무 기둥 하나하나에 무수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화창한 가을 날씨에
하늘은,
보기만해도 마음이 편안해질 만큼 넒은 바다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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