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등원

터전이라 불리는
어린이집에서의 첫날…
엄마도…
너도…
관계속에서 자라기를 시작했다…
앞으로
눈물날 일도, 상처날 일도 많겠지만
그래도 3년뒤엔 한껏 성장한다니
그것으로 충분하다…
높은기대와 바람은 잠시 접고
하루하루를 즐겁게 신나게 보내자…
완벽하지 않은 다섯살, 내 딸 김시아…
사랑해 그리고 축하해…

(22개월) 시아가 하는 말들

부모로서 자식의 발달이 더디면 조급하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살면서 느낀건…

조금은 늦어도 괜찮다는 것…

어차피 할 것들이라면 천천히 해도 나쁘지 않다는 것…

그러나..

시아는 여자아이라 그런지 말과 발달이 빠른편이다.

이미 말은 소통이 어느정도 가능하게 되었다.

1. 잔소리를 하거나 시아가 원치않는 행동을 할때 시아는 반복적으로

“고만 고만 고만~”을 한다.

2. 책을 읽거나 동작을 지속적으로 하고 싶을땐

“한번 더 할까?”

3. 정말 본인이 감사하다고 여길때

“곰마워 아빠, 엄마”

4. 입에 든 음식을 넘기기 전에 내가 숟가락을 들려고 하면

“먹꼬~”

5. 가족의 안부가 궁금할때

“한머니 모해? 이찌(할아버지) 모해? 삼촌 모해? 이모 모해?”

6. 시아 오늘 뭐 먹었어 라고 물으면

“간식, 궁물~”

7. 뭔가를 가져오고 싶을때

“엄마 내가 그거 가져올게~”

8. 본인 몸에 상처를 볼때

“쿵 넘어졌어!”

9. 아빠 어디갔어? 라고 물으면

“아빠 미쿡 갔어”

10. 덥고 땀이 날때

“아빠 더워, 선풍기~”

등등…

신기하고 기특하고 놀랍고 그리고 사랑스런 시아의 예쁜 언어…

고맙다. 우리딸…

아빠, 보고싶어요.

시아는 나날이 부쩍 커감을 느낀다.

알려주지 않아도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하고 있다.

언제 뒤집나 했는데 이젠 무언가를 잡고서서는 옆으로 옆으로 한발자국씩 움직이고

이젠 한손만 이용해 서 있는다. 기특하고 사랑스러운 딸…

오빠와 내가 웃긴 표정을 지을때면 똑같이 따라하고

때론 시키지 않아도 연속적으로 그 행동을 한다.

예쁘게 행동하고 예쁘게 말해야지 ㅋㅋㅋ

작은 장난감 비행기의 프로펠러를 돌리고,

점퍼루의 딸랑이를 사정없이 엄지로 돌리고,

식탁의자에 앉아 밥풀과자를 다 먹으면 “엄마~”하고 힘차게 부르는 씩씩한 시아.

아직 9개월이지만

나름의 건장한 체격으로 지나가던 사람을 놀라게 하는 우리 딸내미 ㅋㅋㅋ

이렇게 죽~ 건강하게 잘 자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