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깊이 생각함

이제는 아주 작은 바람만을 남겨둘 것

흐르는 물에 징검돌을 놓고 건너올 사람을 기다릴 것

여름 자두를 따서 돌아오다 늦게 돌아오는 새를 기다릴 것

꽉 끼고 있던 깍지를 풀 것

너의 가는 팔목에 꽃팔찌의 시간을 채워줄 것

구름 수레에 실려가듯 계절을 갈 것

저 풀밭의 여치에게도 눈물을 보태는 일이 없을 것

누구를 앞서겠다는 생각을 반쯤 접어둘 것

시인 문태준『 먼 곳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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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깊이 생각하고 오랫동안 길게 행동할 것…

(30주) 김튼실은 수영중

* 튼실이의 움직임이 점점 달라짐을 느낀다.

골격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얇은 뼈들이 움직이는 느낌도 들고~^^
그럴때마다 참 신기하고 소중하다.

하루종일 꼬물꼬물 퍽퍽 이렇게 움직이다 튼실이를 낳고 나면
배 움직임이 없어 허전할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
근데 진짜 자주 움직인다~ 아주 기냥 ㅋㅋㅋ

오늘은 아침 하늘이 참 예뻤다.
오랜만에 보는 파랗고 높은 하늘…
가을운동회와 같은 날씨라고하기엔 아직 덥지만 그래도 습하지 않은 기운이 참 좋다.

그런데 아침부터 그냥 기운이 없었다.

입사하고나서는
‘소통’ 이라는걸 너무 중요하게 체감하고 있다.
소통이 되지 않으면 서로에 대한 기대도 희망도 없다.
그게 너무 답답하고 가슴 터질듯 힘들다…

오늘 아침은 친구들과 자유롭게 얘기했던 학생때의 시절이 그립다.
서로의 생각은 달라도 얘기를 주고받으며 생각하게 되는 신선한 생각들…
그게 참 너무 간절했다.

우리 튼실이는 바르고 소통할 줄 아는 아이가 되었음 좋겠다.
모든걸 잘하면야 좋겠지만
그래도 건강하고 바른 아이…
그리고 소통능력이 있는 그런 아이로 자라주길 또 엄마의 욕심 한개를 더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