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사


대한민국사

‘한홍구의 역사이야기’라는 원래 연재 제목이 더 잘 어울렸을 것 같다.
난 ‘대한민국사’가 읽고 싶었는데.. 훔훔..

안중근 의사가 우리에겐 독립투사지만
일본에겐 테레리스트일 뿐이라는 것…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민간인 학살에 분개하면서도
베트남전에 우리 파병군이 저지른 민간인 학살에는 사과하지 못하는 것…
‘나’와 ‘너’를 바꿔서 생각한다는 것…
너와 내가 같은 상황일 수 있다는 것…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긴 힘든 일인 것 같다..

베트남 전에서의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에는 불행했던 우리 근현대사의 상처가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베트남에 파병된 장병들은 중대장급이 1935년을 전후한 시기에 태어난 사람들이고, 일반 병사들은 대개 해방을 전후한 시기에 출생했다. 그들은 아주 어린 나이에 한국전쟁의 살육을 겪었고, 그들이 겪은 모든 불행은 빨갱이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교육받았다. 빨갱이는 인간도 아니고, 동족도 아니며, 빨갱이일 뿐이었다. 빨갱이는 죽여도 좋은, 아니, 죽여야만 하는 존재였다.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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