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 퇴근겸 회식을 앞둔 시간.
오전 진료때 나와 튼실이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퇴근할때 교수님이 태동검사를 한번 더 하자셨다.
아침에 살짝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고 심신이 지쳐있던 날이기도 했다.
태동검사를 하던중 갑자기 튼실이 맥박이 떨어졌다했고 갑자기 의료진이 모이더니 심각하게 이것저것을 묻고 교수님을 호출한다. ㅜㅜ
의학용어의 이해는 한계가 있기에 갑자기 일어난 일들에 대해 무섭고 두려웠다.
결국 입원을 했고 분만실서 이틀밤을 보내고 있다.
소리지르고 울부짖는 산모들을 보며 나도 모르게 이불을 덮고 엉엉 울음이 나왔다. 세상의 출산의 고통을 겪는 엄마들이 정말 가엾고 불쌍했다.
나도 곧 저렇게 울고 소리지르며 아기를
낳겠지하는 막연한 불안감과 두려움을 이곳에서 그대로 느끼고 있다.
4~5분간격의 배뭉침과 통증이 강해지면서 튼실이 볼날이 가까워짐을 느낀다.
비록 일찍 나올것 같지만 튼실이를 위해 힘낼거다. 그리고 또 지켜주시리라 믿으며 떨리는 맘을 쉼호흡으로 달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