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 March 2012

  • 시아의 코감기

    시아가 태어나고 처음으로 감기에 걸렸다. 엄마와 아빠의 휴가와 복직을 위해 잠시 혼합수유를 해서 그런건지 면역이 약해졌나보다. 젖을 먹을때도 숨을 쉴때도 코대신 입으로 숨을 쉬는 시아를 보며 맘이 아프다. 갑갑하고 힘든데도 방실방실 웃어주는 우리시아. 얼른 나아라. 시아야 엄마가 너무 사랑해^^

  • 스스로 잠자기

    시아는 요즘 스스로 잠들기를 하고 있다. 신생아때 가끔 배불리 먹으면 혼자 자곤 했지만 젖을 물고 자는 습관이있어 특히 밤에 잘때가 되면 난 젖을 빨리다가 넉다운이 되곤했다. 그치만 삼일전부터인가 젖병을 빨고 나서는 시아는 배가 빵빵해지고 침대에 뉘여 놓으면 침대에 걸린 애벌레의 다리를 만지작 거리며 “레드썬” 모드로 꿈나라로 직행한다. 이렇게 예쁘게 스스로 자는 시아가 대견하다. 오빠의 말처럼…

  • 서글픔

    일년만에 미용실에 갔다. 고등학생 이후로 줄곧 긴머리만 했던 나는 머리에 정성을 들이지 않는다. 그 흔한 염색한번 한적이 없는 나는 머리한번 하려면 온갖 고민을 다한다. 나같은 사람만 있다면 이 세상에 콜라장사와 미용실은 망하기 쉽상이다. 아기를 낳고 가장 먼저 망가졌다 생각한게 머리카락이었다. 영양은 다 빠지고 엉키고 머리카락은 숭숭숭… 모유수유때문에 퍼머도 못하는 머리카락이 미련 없었는지 생각보다 많이 잘라냈다.…

  • 엄마마음

    이틀째. 젖을 떼고 유축을 하고 있다. 기계로 유축을 하는건 지루하고 피곤하다. 유축을 하면서 생각에 잠긴다. 시아의 보드라운 손이 내 가슴을 감쌀때 그때만큼은 8킬로 되는 시아의 무게도 참 행복했다. 젖병을 잘 빨아주는 시아. 깊은 밤 잠이 들었다가 엄마의 내음이 그리웠는지 끙얼거린다. 나도 모르게 가슴 깊이 솟아오르는 무엇인가가 시아에게 젖을 물리게 했다. 쪽쪽쪽 빠는 시아를 보며 슬퍼서…

  • 미안해 시아야…

    시아는 참 예쁜 딸이다. 보통은 한번쯤 과격한 표현이지만 던져버리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엄마나 아빠를 힘들게 한다고 하는데 시아는 뱃속에서부터 엄마를 참 많이 배려해주고 도와줬던 예쁜 아가다… 그래도 육아라는게 만만치 않았는지 급체로 인해 구토에 열에 오한 그리고 근육통까지 어제 하루는 정말 입덧과 분만만큼이나 힘들었던 하루였다. 앉아 있을수도 없이 어지러운데 시아에게 직수를 한다는건 힘든일이었다. 분유와 젖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