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결혼한 지 3년 되는 날.
꽃다발 선물 한 번 한 적이 없는 내가 깜짝 선물로 아내 회사로 꽃바구니를 예약했었다.
그런데 회사에 출근한 지 얼마 안 돼서 회사 앞에 꽃배달 왔다는 아저씨 전화에 멘붕 상태에 빠졌다.
이거 여기 올 게 아니라 부천으로 갈 건데요. ㅡㅜ
주문한 곳에 전화했더니 배송지 제대로 입력됐단다.
엇! 그럼 혹시!
갑자기 드는 생각에 아까 그 아저씨께 다시 전화드렸더니 벌써 화원에 되돌려주
고 다른데 가셨단다.
화원에선 이미 아내에게 전화를 한 상태고, 난 아내의 깜짝 선물을 거절한 남편이 되어버렸다.
다행히 화원이 가까운데 있어서 점심시간에 찾아왔다.
꽃배달이 아니라 화초라고 얘기했음 한 번 더 생각해봤을텐데~
초사이어인의 머리를 닮은 산세베리아여,
아내의 사랑을 담아 계왕권 8배로 일해서 칼퇴할 수 있게 해다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