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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주) 엄마가 우울해
누구에게나 산전이든 산전후든 우울증은 온다고 한다. 살면서 우울증이란건 내일이 아니라 생각했다. 물론 지금 우울증을 겪는건 아니지만 사춘기를 무사히 넘긴 나에게 꽤 많은 감정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 지나가는 대학생과 아가씨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센티해지고 쇼핑나온 임산부들을 봐도 또 우울해진다. 나와 같은것도 싫고 다른것도 싫은 이 심보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 연애때 오빠가 전화로 불러준 노래를 듣다가 나도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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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주) 김튼실은 수영중
* 튼실이의 움직임이 점점 달라짐을 느낀다. 골격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얇은 뼈들이 움직이는 느낌도 들고~^^ 그럴때마다 참 신기하고 소중하다. 하루종일 꼬물꼬물 퍽퍽 이렇게 움직이다 튼실이를 낳고 나면 배 움직임이 없어 허전할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 근데 진짜 자주 움직인다~ 아주 기냥 ㅋㅋㅋ 오늘은 아침 하늘이 참 예뻤다. 오랜만에 보는 파랗고 높은 하늘… 가을운동회와 같은 날씨라고하기엔 아직 덥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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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주) 코 큰 튼실이^^
– 자궁 경부길이 : 2.9cm – 아기 머리사이즈 정상 – 몸은 조금 말라 산모가 많이 먹어야 한다고 함. – 교수님이 자꾸 코가 크다고 아빠가 코크냐고 물어보심 ㅋㅋㅋ 어느덧 벌써 29주 나이를 먹은 튼실이… 항상 5시 30분 정도 되면 퇴근하자고 엄마배가 뭉치도록 부여잡는다… ㅜ.ㅜ 오늘 오전은 3주만에 진료를 봤다. 정말 거의 처음으로 교수님이 무서운 얘기를 안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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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주) 올라가자 튼실아…
(26주 3일) – 튼실이 많이 내려와 있음. (자궁경부길이 2.5cm) – 일시적 저혈압 증상 반복 – 빈혈수치 정상 – 당수치 정상 – 손가락이 무지 길다고 교수님이 신기해하심^^ * 늘 아침이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늘 좋지않은 아침의 컨디션이라 견딜만했다. 저번주 까지만 해도 걷는게 좋았고 계단을 오를때 숨이 차고 골반의 통증이 있는것 외엔 평지를 걸을때도 나쁘진 않았는데… 주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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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주) 튼실아 좀 뒤집어죠~
튼실이가 엎드려 구부정하게 있는 자세때문에 2주만에 다시 초음파를 했다. 2주동안 태동도 심하고 엄마 배의 모양을 바꿔가면서 움직였기에 기대했었는데… 자세는 여전히 그대로다~ 초음파 하기전에 내가 긴장해서 그러는건지… 씨앗만할때 너무 초음파를 많이 해서 그러는건지… 그래도 어렵사리 튼실이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인상은 팍 찡그리고 있고 ㅋㅋㅋ 교수님이 애기가 코가 참 크다고 얘기할만큼 내가봐도 코가 크다 ㅋㅋㅋ 튼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