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 yours…
Jason Maraz ‘I’m yours’ 비 오는 오후… 머리가 분주해졌다. 그러면서도 멍하다… 그래도 이 노래에 여름날 풀장에 다이빙한 기분이 그나마 든다… 다 낳는 아이… 가진 배부른 여성으로 사회생활을 한다는것, 다 낳는 아이… 엄마로 일을 해야 한다는것, 정말 서글픈 일이다… 생각과 고민도 하기전에 생각주머니를 다 터뜨림 당해진 이 기분… 서글프지만 난 또 결정해야하고 또 당당하게 아무일 없는…
-
(22주) 튼실아~고개 좀 들어죠…
* 한달 하고도 1주가 넘어 오랜만에 하는 초음파. 초음파 하기 전날은 나도 모르게 튼실이 만날 생각에 가슴이 선레인다. 오늘은 얼만큼 자랐을까. 어떤 포즈를 취하고 있을까… 태동도 심해졌도 배도 제법 나와 더더욱 오빠와 나는 튼실이의 모습을 기대했었다. 그런데… 이번에도 또 엎드려서 고개를 있는대로 푹 숙이고 있는 모습에 그만 나는 털썩 했다. 교수님도 화면을 보시면서 애기가 편해서…
-
멀리 가는 물
출근하는 아침. 비가 죽죽 내리고 마음도 축축하다. 이 글을 보고는 그냥 나도 모르게 맘이 울컥여 문이 열리고서야 급하게 허둥지둥 내렸다… —————————————————————- 멀리 가는 물 도종환 어떤 강물이든 처음엔 맑은 마음 가벼운 걸음으로 산골짝을 나선다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해 가는 물줄기는 그러나 세상 속을 지나면서 흐린 손으로 옆에 서는 물과도 만나야 한다 이미 더렵혀진 물이나 썩을…
-
(20주) 부모의 욕심
* 어느덧 20주가 되었다. 일산 KINTEX에서 베이비 페어가 열린다하여 바람도 쐴겸 오빠와 들렀는데… 사람들 양손에 뭘 그렇게 사오는지… 우리는 저렴하고 알뜰하게 키우자 다짐했는데~ 참 사람맘이 좋은 물건을 보니 마음이 꽤 동요하더라… 그래도 소신을 지킬거샴!!! 성장앨범 보다는 자연스런 스냅사진을 찍어주자했고, 엄마 키만한 유모차보단 가볍고 산뜻한 유모차를 사기로 했으며, 럭셔리한 아기욕조보단 오래 쓸 수 있는 큰 대야를…
-
(18주 4일) 본능
평소 잠이 없는 나는 18주에 들어서자 마치 기면증 환자처럼 일을 하다말고 졸고 있다… 또한 2시간 간격으로 허기가 지는 이 배는 어떻게 주체 할 수가 없다… 아기를 가지면 정말 본능에 충실해짐을 느낀다… 아~ 궁중떡볶이도 먹고싶고, 볶음밥도 먹고 싶고, 닭강정도 먹고 싶고, 시나몬 롤 모두모두 지금 당장 먹고 싶네 ㅋ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