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Review

  • 당신들의 대한민국 2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생각이 변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세상이 변했는데 내가 안 변해서 그런건지… 내가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을 유쾌하게 무너뜨렸던 ‘당신들의 대한민국’이, 2편에서는 공허한 이야기들로만 들리는 건 왜일까. 때늦은 이야기긴 하지만 2002 월드컵에 대한 단상은 지금도 100% 동의한다. 필승 코리아와 대한민국과 같은 구호가 국민의 귀에 박혔던 월드컵 열기의 본질을 한마디로 규정한다면 ‘부르주아 민족주의’라고 볼 수…

  • 결코 피할 수 없는 야스쿠니 문제

    일본과 우리가 결코 이성적으로 서로를 바라볼 수 없는 것은 그 사이에 항상 ‘감정의 문제’가 개입되기 때문이다. 이런 내용을 일본 사람이 썼다는 점이 놀랍고, 일본에서 열풍을 일으켰다는 점이 더 놀랍다. 우리도 감정을 배재하고 일본을 바라볼 수 있을까..? 이렇게 보면 각국의 종교적 배경이나 세속화 정도에 차이는 있지만, 그런 특수성을 벗겨내고 나면 공통으로 남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 카네기 인간관계론

    살아가면서 가장 힘든 건 일도 공부도 아닌 사람들 사이에 생기는 관계의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좋은 인간관계를 맺으며 살고 있나…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여러가지 행동지침들보다 사람을 대하는 데에도 큰 노력이 필요하다는 서문이 더 마음에 와닿았다. 항상 그렇지만,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는 게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인간은 어떤 명백한 문제에 관해서 생각하지 않을 때에는…

  • 카페 뤼미에르

    대만 여행에서 돌아온 요코. 부모님께 자신의 임신 사실을 덤덤하게 알린다. 대만의 남자친구와는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한다. 지금은 식사중. 딸에게 무언가 말을 하고 싶은 아버지. 걱정스런 얼굴로 정작 딸에게 하는 말은 ‘맛있니?’ 전철 소리를 녹음하는 것이 취미인 하지메. 요코를 좋아하지만 그저 주변을 맴돌 뿐이다. 복잡한 동경의 지하철. 낯선 그 풍경이 도착과 출발이 반복되는 스크린 속에서 어느새…

  • 도모유키

    도모유키 – 이 소설의 주인공인 일본군 장수의 이름이다. 임진왜란에 어쩔 수 없이 참여하게 된 일본인의 시각으로 쓴 역사소설이다. 도모유키는 가난한 농민의 신분에서 벗어나고자 농민병에 지원하고 낯선땅에서 피비린내 나는 전쟁에 휘말리게 된다. 돈 때문에 팔린 여동생에 대한 연민으로 명외라는 조선인을 좋아하게 되는 도모유키는 하루빨리 살아서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길 소망한다. 오래간만에 읽은 소설이었는데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우리에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