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여행은 벌교-보성이다..!! 하면서
정신없이 책을 읽었던 때도 있었는데
비 때문에 여행도 포기하고…
그 후론 책에도 손이 잘 안 가다가
빨리 읽고 한강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에…
느릿느릿.. 이제서야 다 읽게 되었다..
‘광섭씨는 누가 제일 맘에 드세요?’
얼마전 회사 회식자리에서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그 때 한창 읽던 태백산맥은 다 읽었냐면서 회사형이 물었다…
‘염상진이요…’
아무 생각없이 반사적으로 나온 대답에 난 생뚱해져서
내가 왜 염상진이라고 했나… 잠시 멍해졌다… 😐
‘움…머…아직 젊으니깐… 그러시겠죠….^^’
아직 젊으니깐……….
난 염상진의 그 확고부동한 신념과 빈틈없는 행동들 속에서
나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난 지금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가….?
내 모든 걸 걸어도 아깝지 않은 나의 소중한 신념이 있는가…?
치열하게 살고 싶다…
치열하게….
난 이 다음에… 마지막에…
염상진의 부하들처럼
바라던 대로 살았으니 원도 한도 없다…
말하면서 죽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