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모유키 – 이 소설의 주인공인 일본군 장수의 이름이다.
임진왜란에 어쩔 수 없이 참여하게 된 일본인의 시각으로 쓴
역사소설이다.
도모유키는 가난한 농민의 신분에서 벗어나고자 농민병에 지원하고
낯선땅에서 피비린내 나는 전쟁에 휘말리게 된다.
돈 때문에 팔린 여동생에 대한 연민으로
명외라는 조선인을 좋아하게 되는 도모유키는
하루빨리 살아서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길 소망한다.
오래간만에 읽은 소설이었는데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우리에겐 적군이지만 그들도 우리와 같은
감정을 가진 사람이었다는 생각을 해봤다.
책 읽는 재미를 느끼게 해준 책이었다.. ^^
‘같이 가요, 도모유키 님.’
도모유키는 명외의 말을 기억했다. 명외의 목소리를 떠올리려고 했지만 좀처럼 기억나지 않았다. 도모유키는 그동안 배운 조선말을 깡그리 잊어버렸다. 히노가 가르쳐준 조선말은 한마디도 생각나지 않았다. 히노가 가르쳐주고, 자신이 외우고 내뱉던 말은 모두 죽은 말이었다. 그에게 살아있는 조선말은 단 한마디뿐이었다.
‘같이 가요, 도모유키 님.’ (p.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