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다, 진해에서 한다고 했었지?
친한 친구가 진해에서 결혼을 한다고 연락을 해왔다.
시아 데리고 주말에 강원도로 놀러가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참에 오랜만에 부산에 가보기로 했다.
연말에 생각치 않게 봤던 영화 ‘변호인’의 여운이 아직 남아서였는지,
숙제처럼 남아있던 책장의 책 때문이었는지,
정현이도 나도, 아무 이유없이 봉하마을에 가보고 싶었다.
그래서 부산에서 오는 길에 봉하마을에 들렀다.
맞다, 처음 부산에 가서 생각치않은 고시원 생활을 했던 것도
그 때, 대통령 탄핵에 분개했던 것도 딱 10년 전이었지.
10년 동안 나는 학교를 졸업하고 취직하고
이제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아 어엿한 한 가정의 가장이 되었다.
하지만 언젠가 이 불합리한 세상을 바꾸는 사회인이 되자는
10년 전의 다짐은 잊고 있었다.
우리가 깨어 있으면
노무현은 죽어서도 죽지 않습니다.
–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추천사 중에서
잘 지내서 미안합니다.
잊지 않을게요!
One response to “봉하마을”
그래, 나도 딱 10년전이 생각이 난다. 지금 생각해보면 냄비같던 내 자신이 부끄럽기도 하고… 아직 멀지 않았는데 말야…
요즘은 자신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