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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냐음냐
시아는 며칠전부터 꽤 큰소리를 지르며 대충 ‘음냐음냐’ 하는 소리를 내고 있다. 아기들은 이러면서 말문이 트인다고 한다. 말을 하면 얼마나 귀여울까…^^ 시아의 ‘음냐음냐’ 소리를 자세히 듣고 있으면 목소리를 대충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 약간의 비음을 내는 듯하기도 하고 노래한번 부르면 쩌렁쩌렁 할 것 같은…^^ 시아야~ 언제쯤이면 ‘엄마, 아빠’ 하며 이 엄마의 마음을 떨리게 할거니?!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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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욕심
* 복귀를 앞두고 모유만은 고집할 수 없기에 분유를 병행하며 시아를 속상하게 만들었다. 이제는 160ml 정도 먹고 젖을 물리면 이내 곤히 잠이 들곤 한다. 그러나 젖병이며 분유며 친정에 있는터라 시아가 평소 애용하지 않는 젖병만 있었다. 모유를 먹다보면 자겠지 했지만 새벽 1시까지도 시아는 눈을 감고 얼굴을 부벼대며 깊이 자지 못했다. 출근을 앞둔 나는 몸도 마음도 힘들어 어떻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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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직
어느덧 5월이 되었다. 예상치 못하게 시아는 한달 먼저 세상에 나왔고 지금은 그 누구보다 건강하게 잘 자라주고 있다. 엄마인 나를 알아보고는 반기고 소리내어 웃는다. 그럴수록 마음 한켠이 짠해온다. 복직을 하루 앞둔 지금 잠이 오질 않는다. 아이에 대한 걱정, 즐거움과 보람이 사라진 직장생활에서 내가 잘 해나갈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함에 심란한 새벽이다. 마치 운동회 100m달리기를 하려 출발선에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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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깊이 생각함
이제는 아주 작은 바람만을 남겨둘 것 흐르는 물에 징검돌을 놓고 건너올 사람을 기다릴 것 여름 자두를 따서 돌아오다 늦게 돌아오는 새를 기다릴 것 꽉 끼고 있던 깍지를 풀 것 너의 가는 팔목에 꽃팔찌의 시간을 채워줄 것 구름 수레에 실려가듯 계절을 갈 것 저 풀밭의 여치에게도 눈물을 보태는 일이 없을 것 누구를 앞서겠다는 생각을 반쯤 접어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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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의 코감기
시아가 태어나고 처음으로 감기에 걸렸다. 엄마와 아빠의 휴가와 복직을 위해 잠시 혼합수유를 해서 그런건지 면역이 약해졌나보다. 젖을 먹을때도 숨을 쉴때도 코대신 입으로 숨을 쉬는 시아를 보며 맘이 아프다. 갑갑하고 힘든데도 방실방실 웃어주는 우리시아. 얼른 나아라. 시아야 엄마가 너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