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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015년은 우리 가족에게 큰 일이 많은 한 해였다. 나는 7년 넘게 다니던 회사를 나와서 작은 외국계 회사로 이직했고, 시아는 여름에 폐렴을 크게 앓아서 응급실과 입원실에 한동안 머무르기도 했다. 폐렴 때문에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가족과 함께 했던 노르웨이 출장은 미국 여행과는 다른, 삶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들을 갖게 만들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 삶인가?’하는 것은 이직한 이후로 퇴근길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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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등원
터전이라 불리는 어린이집에서의 첫날… 엄마도… 너도… 관계속에서 자라기를 시작했다… 앞으로 눈물날 일도, 상처날 일도 많겠지만 그래도 3년뒤엔 한껏 성장한다니 그것으로 충분하다… 높은기대와 바람은 잠시 접고 하루하루를 즐겁게 신나게 보내자… 완벽하지 않은 다섯살, 내 딸 김시아… 사랑해 그리고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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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그동안 찍어 놓은 가족 사진을 보고 있으면 시아가 부쩍 컸음을 새삼 느낀다. 아이의 성장에 놀랍고 기쁘면서 한편으로는 이렇게 작고 귀여운 시절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아쉽기도 하다. 그래서 2014년에는 틈틈이 시간을 내서 사진도 많이 찍고 나들이도 가려고 노력했다. 그래도 아이의 삶의 밀도는 어른의 그것보다 훨씬 높아서, 그 때마다 달라지고 성장한 모습에 놀라곤 한다. 새해에는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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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육아
유난이라고 할 수 있겠고 궁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내년이면 다섯살이 되는 시아… 각종 교육기관이 넘쳐나는 이 동네에서 공동육아라니… 시설도 프로그램도 허술할진 모르겠지만… 시아가 세상과 소통하며 타인에 대한 세상에 대한 자연에 대한 공감과 배려가 있었으면 하는것이 우리부부의 바람이라면 바람이다… 다섯살 꼬마가 생각보다 자율적으로 해야할 일들이 많겠지만 그또한 즐겁길… 그래서 행복하길… 터전의 OJT를 치루고 돌아가는길이 너무 무겁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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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세상
‘Six Degrees of Seperation’ 이란 미국의 옛 속담이 생각나는 오늘이다… 페이스북이 알림해주는 친구를 무심결에 보다가 내가 알고 있는 신랑의 지인과 나의 지인이 서로 아는 사이라는 사실에 신기했다. 국적도 다르고 직업도 다르고… 그래서 호들갑을 떨며 신랑에게 알려줬으나 이내 그럴 수 있단 반응이다… 사실 직장다닐 땐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세미나나 웍샵을 가서 알게 된 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