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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가는 시내버스
평소 버스 타는걸 좋아하는 나는 사실 버스기사님들에 대한 반감이 적지 않게 있었다. 괜히 혼날까봐 잽싸게 타고, 미리 벨을 누르고 문앞의 봉을 꼭 부여잡고 후다닥 내린다. 이런 나의 습관이 유럽 특히 영국에 갔을때도 어김없이 발휘되어 문이 열리기도 전에 발을 내밀어 창피하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들은 2층버스임에도 정류장에서 도착하여 문이 열렸을때 비로소 2층에서 내려온다. 말그대로 문화충격이었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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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쟁이 유씨
2009. 1. 3(토) 16:00 인켈아트홀 – 극중인물 : 염쟁이 유씨 & 김광섭 기자 & 전통문화체험단 ‘염쟁이 유씨’ 의 매력은 한 인물이 여러 역할을 소화해 냈다는 것이다. 여러인물이 등장한것 같은데 생각해보면 염쟁이 유씨 혼자 연기를 한 것이다. 무엇보다 그의 연기력과 넘치지 않는 유머와 재치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더군다나 김기자로 등장했던 오빠의 어리버리한 김기자의 역할은 능숙한 염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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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복쟁반 – 대동문
첫번째 맛집 탐방 시간..! 추운 겨울에 제격인 음식을 찾다가 어복쟁반이란 걸 보고 ‘이거다’ 싶어서 찜해뒀었다. ^^ 난 첨 들어보는 음식이어서 짠~ 하고 알려주려 그랬는데 정현인 이미 알고 있었다. 털썩~ 나도 이제 미식가가 될테닷~! 후훗~ ^^ 차갑게 휘몰아치는 겨울바람을 뚫고 여의도의 빌딩숲 사이를 지나 식당에 도착했다. 식당 내부가 생각 외로 단촐하고 정감있었다. 난 이런 동네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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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만화
오랜만에 쓰는 독후감이다. 사실 독후감을 포함해서 블로그에 글을 적는 것이 재미있을 때도 있고, 좀 구차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이런 걸 내가 왜 굳이 적고 있을까 하는..) 다른 바쁜 일에 밀려서 생각만 하고 그냥 지나칠 때가 대부분이다. 그래도 가끔 지난 글들을 보면 기분이 좋고, 이렇게라도 적어두길 잘했단 생각이 든다. ‘인생만화’를 보면서 좀 더 시간을 내어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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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살
한해가 가고, 나이를 먹는 것에 대해서 별 느낌 없이 살아왔었는데, ‘서른살’이란 나이는 마치 나에게 묵직한 짐을 지워주는 것 같다. 이젠 내 이름에 책임을 져야 하는 나이인 것도 같고. 뭔가 서른살 이전과는 달라져야 할 것만 같다. 소녀시대도 좋아하면 안 될 것 같고, 작은 가방도 메면 안 될 것 같고, 쁘띠첼도 좀 줄여야 하나… ㅎㅎ 요즘 주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