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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정말정말 재밌는 소설이었다..고시원 방안에서 나도 모르게 소리내고 웃어서 당황하기도 했다. ^^;오래도록 여운이 남을 것 같다. (박하사탕을 본 후의 기분 같은 것…..) 내가 프로야구를 보기 시작하고, 같은반 친구들끼리 토요일마다 동사무소 앞마당에서 야구를 했던,초등학교 4학년 그 때엔,인천 연고의 야구팀은 삼미 -> 청보 -> 태평양으로 바뀌어 있었다.나는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태평양이 아닌 대전 연고의 빙그레를 응원했고지역 연고를 주장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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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사
‘한홍구의 역사이야기’라는 원래 연재 제목이 더 잘 어울렸을 것 같다. 난 ‘대한민국사’가 읽고 싶었는데.. 훔훔.. 안중근 의사가 우리에겐 독립투사지만 일본에겐 테레리스트일 뿐이라는 것…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민간인 학살에 분개하면서도 베트남전에 우리 파병군이 저지른 민간인 학살에는 사과하지 못하는 것… ‘나’와 ‘너’를 바꿔서 생각한다는 것… 너와 내가 같은 상황일 수 있다는 것…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긴 힘든 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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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가면의 제국. 우리 역사 최전선
난 박노자의 글이 좋다…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밀린 숙제를 하는 기분으로 그 동안 못 읽었던 박노자의 책을 읽었다.. 동아시아에서 가장 ‘서구화’된 나라 대한민국은 서구에 동화된 가치관 속에서 서구를 따라잡기 위해 애쓰는 ‘주변부’의 나라다… 미국과 같은 나라를 닮는 것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길인가? 난 우리 나라가 어느 분야에서 세계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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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프로그래밍
프로그래밍… 프로그래머… 이 말이 멋지게 들렸던 적이 있었다… 나도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다.. 막연한 생각으로 가득찼을 때… 프로그래머는 왠지 첨단의 일을 하는 것만 같고, 빌딩 숲 사이를 노트북 하나 들고 어디론가 바삐 걸어가는 모습을 연상하곤 했었다. ^^; 대학생이 되고.. 실제로 프로그래밍을 배워보고… 미약하나마..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코딩하고 있는 지금.. 그 때의 환상은 벌써 깨졌었다.. 이 책 읽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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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배반한 역사
박노자의 글을 읽으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유쾌해진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비판하고 왜 그럴까..하면서도 지나쳤던 것들은 그 원인을 제시해준다…. 전체주의에 대항하기 위해 우리도 단결해서 힘을 길러야 한다는 구한말의 개화파들.. 그리고 최근의 박정희 지지론자들… 그들로 인해 진정한 개인주의가 사람들의 의식 속에서 성숙할 기회를 놓쳤다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개인주의의 본뜻이 무언지는 알겠지만 내가 어떤 모습으로 실천해야 하는 지는…